<건강> 손에 생긴 물혹. 결절종 치료해야하나?

우리가 물건을 들거나 음식을 할 때, 노트필기, 스마트 폰 사용, 키보드 작업등 일상생활에서 손은 매우 중요한 부위이다. 매일 수시로 사용하는 손에 혹이 생겼다면 불편하고 신경이 쓰일 것이다. 손목이나 손가락 부위에 작은 물혹이 만져져서 신경 쓰인 적이 한 번쯤 있나요? 혹은 만져지는데 별다른 증상은 없고 손움직임에 따라 혹이 더 커 보이거나 갑자기 통증이 생긴 적은 있나요? 이런 증상이 있다면 결절종을 의심해 봐야 한다. 우리 몸에 해가 없는 양성 종양이라는 결절종. 치료를 해야 하는 질환인지에 대해 알아보았다.

▶ 결절종 이란? ◀

결절종(Ganglion)은 손등, 손목, 손가락, 발목등에 물혹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물혹 내부에는 관절액으로 채워져 있다. 우리 몸에 생기는 양성종양 중에 가장 흔하다. 얇은 섬유성 피막 내에 약간 노랗고 끈적이는 액체가 담긴 낭포(물혹)성 종양이다. 안에는 납작한 세포들로 덮여 있다. 관절 또는 힘줄막과 관 같은 줄로 연결되어 있는 것이 많다. 크기는 작은 사이즈부터 큰 사이즈까지 다양하다. 피부밑에 덩어리처럼 만져진다. 손에 생기는 모든 종영의 50-70%를 차지한다. 손을 많이 사용하면 커질 수 있고, 쉬면 가라앉기도 한다. 20-30대에 많이 발생하며 남자보다 여자가 더 많이 발생한다. 특히 사무직이나 모니터를 보고 타이핑을 쳐야 하는 직장인이라면 일반인에 비해 손가락 관절에 더 무리가 된다. 결절종은 손에만 발병하는 것이 아니라 관절과 이어진 부위라면 어디든 나타날 수 있다. 관절에서 시작되어 손목에 있는 결절종은 둥글고 딱딱하면서 부드러운 감촉이 있다. 만지면 약간 출렁거리고 손목을 구부리면 그 윤곽이 더 뚜렷하게 나타난다. 관절에 붙어있는 결절종은 손가락을 구부리거나 펼 때 위치가 변하지 않는다. 힘줄과 붙어 있지도 않다.
결절종의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힘줄이나 관절을 싸고 있는 막의 세포들이 퇴행성 변화를 일으켜 점액을 생성하고 점액이 모여 혹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또는 외상으로 인해 관절액이나 힘줄막 내의 관절액이 연부조직으로 새어 나와 고여서 만들어지는 경우도 있다. 손에 부상을 입거나 골프, 탁구, 테니스, 배드민턴 같이 손목을 자주 사용하는 운동을 하면 발생가능성이 높다. 결절종이 의심되면 초음파 검사로 혹의 내부가 액체로 되어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 임상적 검사만으로도 진단이 가능하다. 작은 손전등을 사용해 혹에 비춰보면 혹이 붉은색으로 보이는 것을 보고 진단하기도 한다.  보통은 혹이 만져지는 것 말고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혹의 크기가 커지면 관절의 움직임에 따라 눌리는 불편함이 있을 수 있다. 손등에 혹이 있다면 손바닥 쪽으로 구부리면 혹이 더 커져 보이며 압박감을 느끼게 된다. 손가락 관절의 혹은 물건을 집을 때 불편감을 느낄 수 있다. 위치와 크기에 따라서 증상이 조금씩 다르게 느낄 수 있다.

▶ 결절종 치료 ◀

통증이 없는 경우 대부분 보존적 치료를 한다. 통증보다는 미관상 보기 싫어서 제거하는 경우가 많은데 외부에서 압박하여 파열시키는 방법이 있다. 혹이 크거나 통증이 있는 경우 주사기로 1-2회 관절액을 뽑아내기도 한다. 단 주머니가 남아있어 재발 가능성이 크다. 재발이 계속되거나 통증이 심한 경우 수술적 치료로 주머니와 관절막을 제거한다. 수술 후에는 출혈과 부종방지를 위해 며칠간 붕대로 압박한다. 수술 후에도 10-20% 재발 가능성이 있다. 최근에 개발된 관절내시경을 통한 수술방법도 있다.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피부 흉터를 최소화하고 내부의 조직 박리에 의한 흉터조직도 적다. 수술 후 통증과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전통적 수술방법과 비교해도 효과, 재발률에 차이는 거의 없다고 한다.

재발 가능성을 줄이려면 손을 적게 사용하는 것이다. 손을 적게 사용하는 것이 어렵다면 지속적인 스트레칭을 해준다. 또 따뜻한 물에 가벼운 찜질과 마사지를 함께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결절종은 위험한 질환이 아니고 약간의 불편함이 있는 질환이다. 간혹 스스로 터져 사라지는 경우도 있어 치료하지 않고 관찰만 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오래되거나 통증이 있고 크기가 클 경우 저절로 소멸 가능성은 적다. 치료 후 재발률 또한 많다고 한다. 나의 소중한 손! 잘 관리하고 이쁘게 사용하자!